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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팝 중드클럽 ★화산논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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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어아여화무결

제 42 집

대사부님, 이사부님

늦어서 죄송합니다

아니다. 늦지 않았어

18년간의 고생이 헛되지 않았구나

내가 훌륭한 제자를 뒀어

무결..대견하구나

사부님

그래. 오늘부로..

이화궁의 모든 원한들을 매듭짓겠다

사부님!

언니, 혼자 가시게
놔두진 않겠어요

무결, 살아남아라
심란과 소어아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라

이사부님. 사부님!

사부님을 해친 자는
누구든 내 손에 죽는다

- 아룁니다
- 어찌 됐느냐?

요월과 연성은 자결했고

화무결이 팔대문파를 모조리 사살했습니다

어서 마마께 기쁜소식을 전해라

사부님, 편히 잠드세요

부당한 규율도 있었지만

이화궁의 존엄을
반드시 되찾고 말겠어요

이화궁을 모욕하는 자는
가만두지 않을 겁니다

못봤어요?

뭘?

목이 마르다고요

아가야...

몇번을 말했어
돌아다니지 말라고

등이 너무 예뻤어요

큰일 났어요..
화부인이 안보여요

아가야..아가야...

- 철심란
- 아가

니 아이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라

오늘 이후로 볼 수 없을테니까

넌 곧 죽을 거거든

내게 왜 이러지?

왜 내 아이를 훔치고
날 사지로 몰아넣지?

화무결..
당신은 보는 눈이 없군요

당신 눈앞에
총명한 여인을 놔두고

우매하기 짝이 없는
여자를 사랑하다니

알겠어..무결을 좋아하고 있어

단 한순간도 포기하지 않았고

그가 기방에 팔린
나를 구해준 그날부터

그를 처음 본 순간부터
내 마음을 빼앗겼지

허나 그는 너 때문에
날 바라보지 않았어

너만 아니었으면
우린 벌써 하나가 되었겠지

무결은 당신을 좋아하지 않아

그래. 날 좋아하지 않지
니가 살아있는 한 말이야

너만 죽으면
날 좋아하게 될꺼야

당신을 정말 좋아한다면
내 존재도 상관없겠지

하지만 그의 마음속에
당신 자리는 없어

내가 죽는다해도 당신은 안된다고

닥치지 못해

그만 깨어나시지
자신을 속이지마

그렇지않아. 무결은 날 좋아해

그의 사랑을 얻으려고
내가 얼마나 고생했는데

내 손으로 언니까지 죽였어

언니 대신 황비가 되었고

갖은 수를 써서
황제의 환심을 샀지

넌 몰라

마음에도 없는 남자와
밤을 보냈지

황제의 총애를 받으려고
어떤 고통을 받았는지 알아?

무결을 위해서
모든 것을 인내했어

쿤룬의 조공을 감면하려고
그 독한 약도 먹었지

온몸이 찢겨나갈 듯한
고통도 견뎌냈어

다 그를 위한거였는데

그가 영원히 날
사랑하지 않을꺼라고?

온갖 죄악을 저지른 게
무결을 위한거라고?

이기적이고 잔인한 사랑이군

당신은 사랑이 뭔지 몰라

당신처럼 잔악한 여자는
그의 사랑을 얻지못해

아니야.. 무결이 그럴리가 없어

무결은 날 사랑해

너만 없어지면
그는 날 사랑할거야

나만의 것이 되지

짝사랑일 뿐이야. 옥연, 그만둬

더 이상 무고한 사람을
해치면 안돼

불쌍한 척 하지마

니가 그런다고 살려줄것같아?

미안해. 날 죽여줘

어제 혼자 나가서는
육수궁에 목매달았어

시신도 아직 그곳에 있어

옥연..

어딜 갔던거에요. 심란언니가...

아니야. 거짓말이야
심란은 죽지 않았어

제 침상위에 있어요

어의가 다녀갔어요

목뼈가 부러졌대요

언니가 너무 가여워요

상심이 크겠죠
어찌 위로 해야할지..

그만 가자

무결

어딜 가려는거죠?

다시 만났을 때는
평생을 함께 할 줄 알았지

행복한 날이 이리도 짧을 줄이야

가자. 이리와

아주머니 제가 왔어요. 계세요?

소어아...

어떻게 여기 계세요?
얼마나 찾아다녔는데요

소어아, 나도 널 애타게 찾았단다

지난번 류희와 맞서다
상황이 안좋아서

동창놈들에게 쫓기며 수백리를 도망갔지

안되겠다 싶어
산속에 몇달 숨었다

나왔을 땐 너를 찾을 수 없었지

사부님들 일은 알고계세요?

아주머니, 어때요?

머리에 충격을 받았어

어려서부터 독에 강한
약초들을 먹이지 않았으면

벌써 죽었을 걸세

경맥이 모두 손상돼서
약효도 이젠 소용없다네

소어아, 섬에 남아서
소앵과 함께 있어주게

기분을 좋게 해서
기억을 되살려해

기억을 찾도록 해볼께요

이제 그것 밖에
달리 방법이 없어

난 쭉 여기서 자랐어

걸음마와 나무타기 허풍떨기도 배웠지

난 늘 혼자였고
같이 놀 친구도 없었어

그래서 난 스스로
놀이를 생각해냈어

나도 어려서부터 친구가 없었는데

왜 혼자 노는 법을 모르지?

멍청하니까

무슨 놀이를 할건데

오늘 배울 놀이는 인체 부양술이야

도구가 좀 필요한데
먼저 옥수수 하나

옥수수 하나 더

이 친구도 필요하지

키만 멀대같이 크고
정신은 여섯살 어린애지

안녕?

이 아이는 내 제자야
기억나?

첫글자는 악

통

악통천이잖아

어떻게 노는거야

잘봐

악통천을 이렇게
옥수수 위에 놓는거야

옥수수 하나를 빼면
악통천이 떨어질까?

- 떨어지지
- 틀렸어

- 떨어진다니까
- 아니야

난 마술을 할 줄 알지
그는 떨어지지 않아

떨어지지 않는다..

악통천, 니 사부님의
체면을 살려줘야지!

하나, 둘, 셋
안떨어지지?

정말이잖아?

왜인지 알아?

여길 만져봐. 뭐가 있지?

돌맹이잖아

할 수 있겠어?

어디 한번 해봐

소앵 아가씨 무얼 보여주실꺼죠?

인체부양술

옥수수 하나 옥수수 두개

땅위에 놓고

대단한걸?

이걸 위에 놓는거야

보세요. 둘이 합하면
마흔살이나 되는데

유치한 애들놀이를 하네요

혼자 해봐

- 소앵은 어떤가?
- 아주머니, 어머니

소어아, 소앵은 좀 어떠니

아무런 차도가 없어요

기쁘게 하는 방법은
통하지 않는 게구나

남편이 남긴 의서 중에
치료법이 있나 봐야겠어

그래주세요

하지만 요 며칠소앵과 놀아주면서

천진난만하게 기뻐하는 걸 봤어요

어쩌면 이렇게 사는게
차라리 복일지도 모르죠

무슨 소리냐?

소앵낭자를 못 고칠까봐
얼마나 걱정이 크신데

이런게 행복이라니
무슨 멍청한 소리야?

멍청한 소리가 아녜요

어린아이는 늘 행복하죠

간단한 놀이 하나로
하루종일 즐거워하니

어른이 뭐가 좋죠?

어른이 되면 간사해져
겉으론 웃음 짓지만

뒤로는 속고 속이며
상대가 죽기를 바라죠

저렇게 해맑은데 기억을 되돌려서

아픈 일들을 들추는게
뭐가 좋단 말이죠?

매일 이렇게 지내는게
행복일지도 몰라요

잘 놀고 있어?

사부님들과 어머니가
무공을 가르쳐 줬지만

내 진정한 사부는
바로 도단대사야

이건 뭐하는거야?

소리가 나잖아?

왜 호랑이 소리가 나지?

호랑이가 아니야
사람 목소리지

도단대사가 죽기 전에
목소리를 남긴거야

반대방향으로 돌려봐

진짜지?

호랑이, 도단대사

호랑이

소앵, 새소리도 있어
한번볼래?

눈을 감고 들어봐
곧 새들이 나타날 거야

어때?

대단해. 소어아
넌 정말 좋은 친구야

재미있는 곳도 데려오고

또 해야지
도단대사, 호랑이, 새...

잘 좀 해

혹시 소어아와 소앵을 못봤나요?

아뇨. 아침에 나가서
아직 안돌아왔는데요

항상 가던 언덕과
바닷가에 없었어요

어디에 간걸까요?

동굴에 갔을꺼에요

염려마세요
소어아가 있으니 걱정없어요

괜찮을 거에요

가보죠

류희에요

소앵, 기억나?

기억하냐고

황궁에 있을 때
기계인간을 만들었잖아

기계인간?

뭐에 쓰는건데?

황제에게 술도 따르고
춤도 추고 무술도 하지

술따르고 춤추고 무술까지

나무인형 4개야. 기억하겠어?

맞아. 기억나
기계인간을 만들었지

정말 기억해?

4개를 만들어서 황제에게 선물했어

황제에게 선물할 때
누가 옆에 있었지?

그러니까..

나쁜 사람이 있었어

맞아. 나쁜사람
이름이 뭐였는데

- 성이 뭐였지?
- 류

- 류 뭐지? 말해봐
- 머리가 아파

말해봐. 생각해내
류 뭐였지? 말해!

- 류희
- 맞아

기억이 나?

심란이 출산하던 날
누가 당신머리를 쳤지?

잠깐만요

이걸 먹으면 중독되지 않죠

먹어

가자

동생이 설치한 함정에 걸려
모두 죽었어

소여시의 독에 취해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래요

아니면 그리 쉽게
비창에 당할리가 없죠

기뻐하긴 일러요
가서 류희를 찾아야죠

갑시다

봐요. 저 늙은이도 걸려들었어요

류희 여우같은 니놈도
실수할 때가 있구나

내 아우들을 죽였으니

머리를 베어 제삿밥으로 써야겠다

이형, 괜찮으세요?

소어아에게 소앵을 데리고 피하라고 해

- 하지만..
- 어서

내가 그리 쉽게 속을 줄 알았나?

너희를 유인하기 위해 중독된척했지

내공도 아끼고 말이야

류희 독으로 안되면
내 손으로 죽여주마

독주님

난 소여시를 쫓을테니
너희가 처리해

오늘 너죽고 나죽자

친구도 하나 있었죠

아니 동생이었지. 이름이..

결 ..

화무결...

그의 아내는 철심란이에요

당신 아버지 이름은?

상백초

- 어머니는?
- 소여시

- 내 자제는?
- 악통천

- 우리가 처음 만난 곳은?
- 객잔이요

당신이 광용장에 맞아
내가 치료해줬죠

소선녀가 류희에게 죽고
삶을 포기했을 때도

칠색장에 중독됐을 때도
내가 치료해줬고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겨우 회복됐죠

다 나았군, 소앵
모든 기억이 돌아왔어

독술이 참으로 대단하군

강호 최고라고 하더니만

똑같이 당해보시지

심란이 출산하던 날도 기억나요

소앵...

어머니예요

어머니...

- 무슨일이죠?
- 아주머니

어머니, 왜 그러세요?

소앵...

기억을 회복했구나

중독된건가요?

칠독칠시분이란다

제가 당장가서 해독약을 가져올께요

안돼. 류희가 밖에 있어

류희가 밖에 있다고요?
아버지와 어머니는요?

모르겠다. 계속 우릴 쫓아왔어

칠독칠시분을 쓰려다가
오히려 내가 당했구나

이미 독이 온몸에 퍼졌어

절대무공의 소유자가
체내의 독소를 빼내줘야 되요

틀렸어. 독소가 이미
오장육부에 퍼졌어

가망이 없단다

믿을 수 없어요

어머니...

난 죽음이 두렵지 않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나도 따라가고 싶었다만

니가 마음에 걸려서
갈 수가 없었단다

니가 기억도 찾았으니
이제는 나도 안심이다

좀 빨리 떠나는 것뿐이니
슬퍼마라

돌아가시면 안돼요
가지마세요

- 소어아
- 네

소앵은 널 좋아한단다

부탁이 하나 있단다

들어다오

내가 떠나면
니가 잘좀 돌봐주렴

네. 제 목숨처럼
아끼고 사랑할게요

소앵을 아내로 맞아주겠니?

그럼요. 걱정하지마세요

평생 최선을 다해돌봐줄께요

그렇다니 안심이구나

소앵

여보, 제가 갈게요

어머니...

어머니

소앵, 가자

난 안가요

류희가 들이닥치면 우리 둘다 죽어

두렵지않아요
어머니와 함께 있을래요

제발 좀 냉정해져
어서 가자

어서 가자. 가야해

- 어서 가자
- 난 안가요

내 말들어. 가자

어머니는 이미 틀렸어
어서 가자

소어아! 어딜 가시려고?

지옥갈 준비나 하시지

연숙부님, 놈을 공격해요!

이것들이

대시님 밑에 기관이 있어

대사님을 건드리면 기관이
작동해서 폭탄이 터지지

그러면 류희도 끝나는 거고

폭약이 폭발하기 직전
도망가는 거야

우린 바다를 건널 테니
날 꽉 잡아야 해

넌 누구지?

비켜

너 죽고싶어?

소어아 당장 나와

좋아

내 물건은 어딨지?

내 보물 내놔

내 보물...

가자

독주님

소앵

이제 됐어. 드디어 탈출이야

소앵

소앵...

내가 옆에 있어. 걱정하지마

걱정하지 마

소앵

밖에서 뭐하는게냐?
당장 들어오지 않고

마마의 윤허 없이 어찌 들어가겠습니까?

류독주의 소식은 없고

너희 둘만 온 걸 보니
무슨일이 생긴거군

소어아에게 당해 악마도에서 돌아가셨습니다

내가 소어아를 우습게 보았어

천하의 류희조차
소어아 손에 죽다니

동굴에 설치된 폭발물에 걸려
돌아가신 겁니다

죽은건 다 마찬가지야
당당히 죽은 것도

함정에 걸려 죽은 것도
다를게 없다

옳은 말씀입니다

류독주가 죽었으니
너희들 계획은 무엇이지?

마마의 명에 따르겠습니다

아주 멍청하진 않군
이제 비밀리에 내 명에 따르라

명심하겠습니다

조정에 류희의 죽음을 보고했느냐?

마마께 먼저 보고한겁니다

아주 잘했다

안팎으로 적이 많은 자라

그 소식을 알면
동창을 해체하려할게야

숨길 수 있을 때까지 숨겨

내가 서서히 동창의 권력을
둘에게 넘겨주겠다

- 내 명령에만 따르도록
- 알겠습니다

- 물러가라
- 네

마마께 인사올립니다

- 일어나시오
- 감사합니다

난 줄곧 홍엽선생에게
감사하게 생각했소

이제야 마마를 위해
일하게 됐습니다

이 정도로 감사라니 당치않습니다

그동안 나를 위해서
최선을 다해 일해줬소

마땅히 해야할 일입니다

홍엽, 당신은 똑똑한 사람이오

궂은 일은 아버지와
류희에게 하도록 수를 쓰고

자신만 교묘히 피해가다니

그야 무공을 못해서 그렇죠

강대협과 류독주의 명령이라면

한번도 어긴적이 없습죠

허나 안타깝게도
그 둘은 세상에 없도다

죽어..

그건 저도 금시초문입니다

류희의 죽음으로 동창은
내 발밑에 들어오게 됐다

날 위해 열심히 일해준다면

자네에게도 결코
해가 되지는 않을꺼야

내가 섭섭치 않게 해주지

마마 황송하옵니다

류희가 죽은 사실은
일단 비밀로 해두었다가

자네는 당장 동창의 권력을
내게 모으는 작업을 하도록

그 다음 더욱 원대한
계획을 준비한다

그 원대한 계획이 무엇입니까?

자네 생각은?

마마의 깊은 뜻을 어찌 알겠습니까?

말은 그렇게 해도
이미 눈치챘군

류희도 이미 죽었다

말이 나왔으니

내 걸림돌을 제거해 줄
제갈량이 필요하다

소인이 그 역할을 해야죠

인재를 모으는게 우리의 급선무입니다

우선은 화무결과 대적할
무공 고수가 필요하고

소앵에 대적할 독술에
능한자가 필요하죠

소어아는 제가 상대하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좋아

무공고수라면
나도 생각해둔 사람이 있다

독술에 능한자나 찾아보라

있다고요?

허나 화무결의 실력은
류희도 못당했습니다

연남천도 무시못하고요

걱정말래도. 무공고수는 내가 안다

화무결이나 연남천이라도 걱정할 거 없다

독술에 능한 자나 알아 봐라

하지만

독술에 능한 자를
제가 하나 알고있죠

- 누구지?
- 오독노조

소앵과도 원한이 있으니
기꺼이 도와줄겁니다

그만 있으면 공격이나
수비는 식은 죽 먹기죠

좋아

그를 입궐시켜라
와서 내 명을 듣도록해라

인재들을 모은 후에

우리가 할 첫번째 일은
폐하를 안심시키는 거죠

아직은 황궁에서
내가 총애를 독차지하고 있지

다행히도 마마께서 왕자를 낳으셨으니

거의 절반은 성공입니다

후궁들 중 나 하나만
왕자를 낳은건 아니지

그러니 다음은 왕자를
태자로 만드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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